숲 한 구석에 고요히 서 있는 작은 신사
최근 후쿠이시의 아스와야마(足羽山) 중턱에 있는 후지시마 신사(藤島神社)를 방문했다. 구지(宮司-신사의 제사를 맡은 신관으로 최고의 직위)와의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찍은 후, 산 기슭의 쿠로다츠(黒龍) 신사를 찾으려고 산길을 내려가다, 길옆에 있는 작은 일각을 발견했다. 이미 해는 저물어 가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 잠시 들려 보기로 했다. 그곳에서 내가 발견한 것은 아주 작은 신사와 그런 신사에겐 어울리지 않는 멋진 돌로된 토리이 였다. 산속에서 조용히 서 있는 그 신사는 지금이라도 쓸어질것 같이 보였지만, 그래도 때때로 누군가가 찾아오는 것 같은, 작은 석사 앞에는 비교적 새 제물이 놓여 있었다. 이런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고요히 진좌하는 어리고 귀여운 신사의 모습에 감동해, 뭔가 발굴물이라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되어 기뻐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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