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 아사히산 후도지

아스와산 기슭, 태양이 있는 곳에 서 있는 절

후쿠이시 중심부, 아스와야마 산기슭에 조용히 서 있는 아사히산 후도지(朝日山不動寺). 이곳은 아스와산 등산구의 하나이기도 하다. 현지 도착 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아스와야마의 까칠한 바위 피부를 등에 업고 우뚝 솟은 코야스칸논(子安観音)상이다. 이 바위는 후쿠이 원산의 특징 있는 청록색을 한"샤쿠다니이시(笏谷石)"라고 불리는 돌로 되어 있다. 이 절의 역사는 17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사람들은 당시 천재로 고통을 겪었다. 양지바른 자리에 부동명왕을 두면 천재를 멈출 수 있다는 꿈의 예언으로, 아스와야마 산기슭에 부동명왕상을 설치한 것이 이 절의 시작이라고 한다. 내가 찾았을 때는 아무도 없었고 경내는 조용했다. 그런 가운데 유일하게 만난 생물이 배전 앞에 놓인 석등 위에 자리잡은 한 마리의 고양이였다. 다가가자, 그 고양이는 무서운 얼굴을 하고 나를 노려보았다. 부동명왕상이 아니라 이 고양이야말로 이 사찰를 지키는 파수꾼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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