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버려져 아무도 관심 없어했던 이 섬을 1980년대 일본의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모여 현재의 나오시마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야요이 쿠사마의 호박, 타다오 안도의 지중미술관 등 예술의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둘러보셔야 할 섬, 나오시마. 이곳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눠지는데요, 항구에 위치해 있으며 현대미술가 신로 오타케와 협업한 ‘I Love Bath’ 목욕탕이 있는 미요우노라 지역, 아트하우스 프로젝트로 유명한 혼무라 지역과 미술관들이 모여있는 고탄지 지역이 있습니다.
우선 저는 미요우노라 항구에 내려 자전거를 빌렸습니다 (10:00 ~ 18:00에 500엔, 항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입니다). 열심히 페달을 굴려 혼무라 지역에 도착해 아트하우스를 둘러보았습니다. 골목골목 집들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아트 하우스 프로젝트는 400년 된 집부터 빈 집과 낡은 집들을 현대 건축가와 예술가들이 작품으로 새롭게 바꿔 놓은 집들이 되겠습니다(어떤 집은 안에 상상치 못한 곳에 슈퍼 사이즈의 자유의 여신상도 있었습니다). 10:00 ~ 16:3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총 6개의 집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 집당 410엔이며, 전체 관람 티켓을 끊으시면 1,030엔이 되겠습니다(만 15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혼무라 지역 안에는 건축가 타다오 안도의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그의 스케치, 모델들을 안에서 심도 있게 구경하 실 수 있으니 그의 작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10:00 ~ 16:30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입장료는 510엔 이며 만 15세이하는 무료입니다.
또 열심히 달려 저는 드디어 사진에서만 보았던 노란 호박에 도착하였습니다. 참고로 노란 호박 옆에는 작은 해수욕장이 있으니 잠깐의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수영복과 수건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정말 제가 그토록 보고 싶던 작품 옆에서 수영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더운 여름에 정말 시원한 휴식이었습니다. 다시 쉬원한 바람을 뚫고 도착한 곳은 고텐지 지역의 미술관들!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관을 정말 좋아하지만 지겨워하시는 분 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중미술관은 꼭 가보셔야 합니다. 모네의 작품들, 월터 드 마리아와 빛의 작가 제임스 터렐을 또 안도 타다오(건축가)와 함께 구성된 곳이며 사람들이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미술관이었습니다. 땅 지 와 가운데 중을 써 지상에 솟아오르는 외관의 모습을 피하고 땅의 가운데에서만 미술관의 모습을 구축했습니다. 그러하여 계절이나 시간에 따라 작품들의 모습이 바뀐다고 보 실 수 있습니다. 개관시간은 10:00 ~ 17:00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입장료는 어른은 2,060엔이며 15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원하시면 www. Benesse-artsite.jp를 이용해 주세요.
이때 저는 점점 배가 고파와 (참고로 나오시마는 골목골목 맛 집과 카페들이 많았습니다) 점심으로 오므라이스와 디저트로는 녹차 치즈 케이크를 먹고 왔는데요, 정말 나오시마는 아무 데서 먹어도 맛있는게 많았습니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 지역인 미요우나라 항구로 다시 돌아와 목욕을 하고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욕탕은 월요일은 휴관이며 화요일 ~ 금요일은 14:00부터 21:00까지, 주말은 10:00부터 21:00가 되겠습니다. 가격은 어른은 510엔, 만 15세 미만은 210엔입니다. 역시 현대미술가의 터치가 느껴지게 탕 가운데에는 코끼리 모형과 수많은 선인장들, 탕 내부에는 콜라주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든 목욕탕이었습니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은 저는 나오시마를 둘러보고 다시 신칸센을 타러 17:40배를 타러 나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옆 사람과 너무 오래 얘기하다 하루를 더 지내고 갔다는 점. 그러니 저처럼 너무 느긋하게 행동하지 마세요.
나오시마는 저에게 태어나서 ‘이런 곳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해 준 곳 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며 섬을 구경하고 제가 좋아하는 예술가들의 작품도 보고 제 자신이 정말 느긋해 졌더군요(차를 놓친점). 아마 일본여행 중 가장 많이 생각 날 곳 같습니다.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