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시마성(川島城)근처에서 가미야마(神山)로 빠져나가는 산길로 나아가면 뜻하지 않게 작은 노루가 서 있다. 그 옆에는 "목숨 걸고 오세요"라고 적힌 작은 간판이 있어 과장스럽다 생각했더니, 여기서부터 약 2km의 산길은 상당이 좁고 매우 험한 길이 었다. 태풍으로 황폐해진 길을 조심스럽게 나아 가다 비포장도로 끝에 뜬금없이 낡은 민가가 나타났다. 초가지붕을 함석으로 가린 목조 건축물, 그리운 일본의 풍경이 그곳에 있었다. 맷돌이나 부뚜막, 민구도 재미있다. 물론 요리도 좋았고 산의 물로 지은 쌀도, 소바도 맛있었다.
벚꽃이 흩날리는 툇마루에 앉아 산을 바라보는 것은 최고일 것이다. 봄에 가고 싶은 장소가 하나 더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