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연꽃에 미쳐있다. 연꽃이란 부처님의 꽃 이다. 종교적 이유로 미쳐가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 모습의 아름다움에 끌렸을 뿐이다. 이렇게 용모단려하고 여러 가지 표정을 보여주는 꽃은 드물다. 곡선미의 극치며, 굳이 말하자면 일본미의 극치라고까지 나는 생각한다.
요코하마에서 연꽃의 명소는 어디냐고 물으면, 십중팔구 돌아오는 답은 여기, 산케이엔(三溪園)이다. 가이드북을 봐도, 인터넷을 검색해도, 친구에게 물어도, 대답은 산케이엔. 그래서 나의 금년의 연꽃 시즌은 산케이엔에서 개막했다. 7월 중순에 방문했기 때문에 아직도 꽃봉오리가 많았으나, 이후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금까지 본 연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산케이엔에는 요코하마 항구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바람에 흔들리는 연꽃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날 바닷바람은 폭풍에 가깝고 연꽃들이 강풍에 흩날리는 모습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연꽃철은 보통 8월 중순경까지로 알려져 있다. 지금부터라도 늦지 않다. 이 아름다운 꽃을 보기 위해 산케이엔을 찾아보면 어떨까?
더 많은 정보
Sankeien Garden 에 대해서 더 알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