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오사카에서 떠오르는 새로운 명소, 신우메다 시티에 있어요.
오사카가 처음이신 분들과 복잡한 도시 지리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껜 가는길이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오사카 역 자체가 워낙 크고 출구도 여러곳인데다 여러 기차들과 버스들이 오가는 곳이라, 일본어까지 까막눈인 저에겐 맞는 출구를 찾는것 조차 과제였어요. 전 미도스지 라인을 타고 우메다 역(梅田駅)에서 내려 우메다 스카이 빌딩으로 가는 루트로 지도를 뽑았었는데, 설마 그 우메다 역이 오사카 역에 밀집되어 있는 빌딩들과 연결되어있는 줄 몰랐어요. 결국 건물 밖으로 나와 다리를 건너 오사카 역으로 간 다음 지도를 보고 주변분들에게 길을 물어물어 찾아갔죠. 지하도로 내려가야 하는줄도 몰랐어서 제가 맞는 길로 가는지 한참을 고민해야 했어요. 백화점 건물 말고도 주변에 호텔이 많아서 높은 건물들이 많았거든요.
오사카 역 자체가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등 여러 백화점 같은 건물들과 연결되어 있어서 역이 어디인지 헷갈리기 쉬워요. 또 어느 지하철이나 기차를 타고 갔는지에 따라 도착하는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내리는 곳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가야 쉽게 길을 잃지 않으실 거에요. 물론 내려서 걷다보면 지도가 나오긴 하지만 지역이 생소하면 지도를 봐도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우메다 스카이 빌딩! 잠실이나 장지동 근처에 거주하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장지동에 몇년 전 생긴 가든파이브와 비슷한 이미지랄까요. 이미 신우메다 시티는 1993년에 우메다 스카이 빌딩을 기준으로 세워진 것이기 때문에 사실 가든파이브가 이 도시의 모습을 본따 만든게 아닌가 싶었어요. 전 밤에 가서 자세히는 못봤지만, 빌딩 1층과 지하 1층은 도톤보리의 먹자골목을 현대식, 또 전통식 그대로 재현한 레스토랑들이 있다고 해요. 낮에 가시는 분들이라면 그 근처를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
두 고층 빌딩이 연결되어있는 모습이, 한국영화 '타워'의 가상 아파트 모습을 생각나게 만들었어요. 빌딩의 높이는 173m이고, 두 빌딩을 잇는 건축물 모양은 150m에 위치해 있어요. 스카이 빌딩은 이 두 빌딩 자체를 부르는 이름이고, 시내 전경을 보고 싶다면 '공중정원'이라 불리우는 전망대로 올라가야 해요. 빌딩까지 오면 어디에서 어떻게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는지 써 있으니 꼭 잘 살펴보시길!
빌딩 한 곳의 맨 꼭대기로 올라가면 공중정원(空中庭園, Floating Garden)이라는 전망대에 도착하게 되요. 말 그대로 오사카 도시의 최고층 빌딩에서 오사카 시내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에요. 실내에 앉아서 커피를 즐기며 관람할 수 있는 곳도 있고, 그 위로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밖에 나가 직접 바람을 쐬며 시내 전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전 야경을 보러 갔는데, 바닥에 야광불빛을 받으면 별처럼 반짝거리게 바닥을 장식해놓은 것이 인상적이였어요.
공중정원 입장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10시30분까지, 최종 입장은 저녁 10시구요. 입장료는 어른 800엔, 중학셍 500엔, 초등학생 300엔, 3세 이상 유아 100엔이에요. 공중정원을 제외한 빌딩은 무료입장이니 참고하시길!
날씨 좋은 날이라면 낮에 도시 전경을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밤에 가도 잠들지 않은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언제가도 좋을 우메다 스카이 빌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