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에 따라 오사카 성 근처인 모리노미야 역에서 내리자마자 먹을곳을 찾아 헤맸어요. 마침 비까지 내리는 날이라 따뜻한 국물이 먹고팠는데, 역에서 내려 무작정 걷자마자 라멘집을 발견해서 바로 들어갔죠.
가게는 아담한 사이즈였어요. 4-5명정도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두세개쯔음, 그리고 바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들이 있었는데요. 혼자 여행한 전 당연히 바쪽에 앉았죠. 체인점이여서 그런건지 정말 맛있어서 그런건지 가게가 북적이더라구요. 제가 일본어를 못해 버벅거리니 영어 메뉴판을 건네줘서 무척 고마웠어요. 자리 바로 앞에 물과 식기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일본어가 서툴고 혼자 있더라도 힘들지 않았어요.
일본 라멘이 유명하긴 하지만, 돼지고기를 많이 쓰는 편이고 진한 육수가 부담스러운 사람에겐 느끼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얘길 들어서 시킬때 살짝 긴장했어요. 전 멸치육수를 선호하는 편이라..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던 라멘!
제가 시킨건 이곳 대표 메뉴라고 써있었던 '키오우 라멘'! 시키고 오래 지나지 않아 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요. 너무 배고파서 먹다 정신 차리고 사진을 찍어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네요.. 생각보다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짭짤한 맛이 너무 맛있었어요. 게다가 바에 절인 생강이 앞에 배치되어 있어서, 김치 생각이 나던 차에 그걸 고명으로 얹어서 먹으니 딱 좋았어요.
오사카 성 구경 가실 분들께 꼭 추천하는 라멘 맛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