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 선수들이 먹는 음식을 스모 타운에서 먹어보고 싶다면? 도쿄의 료고쿠를 방문해 보세요.
스모 팬들에게 료고쿠(両国)는 꼭 가보셔야 할 곳입니다. 일본에는 매년 여섯 개의 큰 스모 경기가 열리는데 그 중 세 개가 1월, 5월, 9월에 료고쿠 국기관(両国国技館)에서 열립니다.
도쿄 스모 시즌에 도쿄에 없고 스모 팬이 아니더라도 료고쿠에는 스모 선수들이 체중을 늘리기 위해 먹는 시그니쳐 창고 나베 등 볼 것이 많습니다.
음식에는 닭으로 육수를 내고 사케나 미림을 첨가한 '다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물에 무엇이 들어가는 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의 재료는 단백질이 풍부한 닭, 생선, 두부, 야채 등입니다. 남은 국물에는 소면이나 우동을 말아먹습니다.
창코 나베 자체는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되지만 스모 선수들은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창고 나베를 많은 밥과 맥주와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스모 경기 중에 창고 나베에는 닭만 들어가는데, 스모 선수가 경기 중에 네 개의 다리가 아닌 두 개의 다리로 서 있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합니다.
로고쿠 지역에는 많은 창고 나베 전문점이 있고 꽤 많은 곳이 은퇴한 스모 선수들에 의해 운영됩니다. 어느 곳이 가장 맛집이라고 쉽사리 얘기할 수 없지만, 음식점 중앙에 스모 경기 장인 도효우가 있고 찾아가기 쉬운 곳을 소개합니다.
하나노마이 료고쿠 코쿠기칸마에 점 (花の舞両国国技館前店)은 JR 료고쿠 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로고쿠 코쿠기칸이나 에도-도쿄 박물관 등을 가는 길이라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음식점 밖에는 모형이 진열되어 있어 각각 종류에 어떤 음식이 들어가는 지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비싼 세트를 시킨다면 세금 불포함 3000엔 이상이지만, 랍스터와 같이 창고 나베에 잘 넣지 않는 해산물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 세트를 시키시면 세금 불포함 1000엔 정도 입니다.
위의 사진은 1인용으로 닭, 당근, 버섯, 파, 두부가 나무 그릇에 나옵니다.국물이 끓으면 재료를 그릇에 넣고 다 익을 때 까지 기다렸다가 드시면 됩니다. 만약 양이 부족하면 우동이나 소면 세트를 시켜 남은 국물에 말아 드시면 됩니다. 국물 종류는 매운 국물, 미소, 간장, 소금 네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이 음식점을 방문했을 때는 간장 국물을 시켰습니다.
이 음식점의 큰 매력 포인트는 음식점 정 중앙에 있는 스모 경기장 입니다. 가끔은 이 경기장에서 이벤트를 열기도 하는데요, 제가 갔을 때는 평일 오후라 이벤트가 없었습니다. 이벤트가 열리는 때에 오면 더 좋은 구경을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