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과 맞이하는 가마쿠라의 아침

호텔 창문을 열자 아카후지가 보였다!

금년 2월 하순, 푸른 하늘 아래에 우뚝 선 후지산을 보기 위해 가마쿠라를 방문했다. 하지만 가마쿠라 프린스 호텔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해가 완전히 저물고, 덤으로 무려 폭풍우! 때문에 여행 첫날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다음 날, 우연히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다시 자려고 눈을 감는 순간, 자신이 후지산을 보기 위해 먼 길, 가마쿠라까지 온 것이 생각났다. 서둘러 침대에서 뛰어내려 창문의 커튼을 열자... 놀랍게도 핑크빛 후지산이 보이지 않는가! "이게 아카후지?!"일까 생각하면서, 빨강이든 핑크이든 상관없다 후지산은 후지산이다! 라고, 카메라를 덥석 쥐은채 셔터를 눌렀다. 분하게도 하늘은 안개가 끼여있어서 클리어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가마쿠라에 온 주요 목적 - 후지산을 뵙는 - 을 달성할 수 있던 나는 대만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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