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의 안라쿠지(安楽寺)

논밭 속의 한가로운 절

시골 생활을 하기에, 내가 사는 집 근처에는 한 눈에 보일 수있는 곳까지 전부 논이 펼쳐져 있다. 그런 논 한가운데에 서 있는 작은 절을 뜻밖의 일로 발견했다. 수확이 끝난 논 가운데 울창한 작은 숲이 있고 그 안에 있는 것이 안라쿠지(安楽寺)였다. 알아봤지만 정토진종 혼간지(本願寺)파의 사찰이라는 것 외에 이 사찰의 유래를 잘 모르겠다. 일본에 많고 많은: 방문하는 이들은 단가(檀家)와 이웃 사람들만의 작은 절일까? 그러나 경내에 있는 옛 묘석을 보면 몇 세기 동안 이웃 주민들의 삶을 지켜보면서 이 땅에 서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사람들이 싫어 자연을 가장 좋아하는 나로서는 논 속에 홀로 서 있는 이 절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본당 뒤편에는 작은 정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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