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Andrew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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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쯔사카 1박2일 여행

마쯔사카: 숨겨진 보석

소개

마쯔사카는 일본인에게도 조금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미에 현에 위치했는 작은 마을이다. 내 일본 친구에게 주말에 마쯔사카로 여행간다고 자랑했더니 생각하는가 싶더니 어딘지 모른다고 했다. 교토에서나 오사카에서나 지하철로 최대한 2시간 걸리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대부분 마쯔사카를 지나치고 큰 도시에서 여행을 즐기곤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인구 16만명만 거주하는 이 작은 도시에 간다면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마쯔사카 관광 센터

도쿄 역에서 신칸센을 약 2시간을 탄 후 로컬 지하철을 1시간 정도 타면 마쯔사카 역에 도착한다. 마쯔사카 역 바로 앞에는 마쯔사카 관광 센터가 눈에 띄였다. 큰 소 동상이 관광 센터 바로 있기에 우리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들어가보니 직원들이 우릴 아주 친절하게 반겼다. 관광 센터 직원 전부 우리에게 각자 소개를 하고 여러 언어로 된 팸플릿을 하나씩 돌렸다. 긴 시간동안 기차에 있어서인지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간단한 간식과 차도 제공했다. 관광 센터 자체가 크지는 않았지만 투어가이드부터 자전거 렌탈까지 사소하지만 대도시와는 달리 관광 센터 직원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마쯔사카를 한눈에!

  • 숲속의 미스테리한 사원: 마쯔사카 관광 센터와 같이 간 첫 장소가 내가 제일 인상 깊었다고 생각하는 곳이다. 숲으로 들어가는 좁은 오솔길 끝에 사원 입구가 있었다 (사진 참고). 정말 미스테리 영화에서 볼 만한 광경이었다. 다들 처음 무섭다고 장난쳤지만 들어가면 말문이 막힐 정도로 평화롭고 아릅답다. 돌바닥 사이에 아주 작은 개구리들이 뛰어다니고 운이 좋으면 좋은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장소이다.
  • 폐허된 마쯔사카 성: 길을 걷다보면 폐허된 마쯔사카 성을 보게된다. 그리 높지 않으니 바위 계단을 계속 올라가면 마쯔사카의 경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미 말했듯이, 마쯔사카는 작은 도시기에 높은 건물도 없고, 공기가 아주 깨끗하다. 작은 공연장도 있고 어르신들이 쉴 수 있는 작은 쉼터도 있다.

음식

마쯔사카는 최고급 소고기로 가장 유명하다. 우린 여러 맛집을 다녀왔지만 마쯔사카의 대표적인 3군데 식당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 야마고야: 우리가 처음 간 식당이고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배가 고팠는지 소고기 몇인분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최고급 소고기에 신선한 야채와 함께 나오는 미소국 세트 메뉴는 일반 메뉴보단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만큼 맛있었단 말이다. 점심시간 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꽤 많았다.
  • 쇼토안: 쇼토안이 진정한 숨겨진 보석이라고 할 수 있다. 외부상에서 보면 식당같이 생기지않고 전통적인 집처럼 보이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일본의 전통과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급 소고기 식당이라고 보면 된다. 창문 밖엔 평화롭고 아름다운 작은 정원을 볼 수 있다. 샤브샤브와 비슷한 소고기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들에게 딱 어울리는 맛있는 야채국도 나온다.
  • 마에지마 쇼쿠도: 차도 몇분 떨어져있는 이 식당은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아서 북적거리고 한국 어느곳에도 있는 익숙한 일반 고깃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긴 무조건 들러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고기도 역시 질이 좋아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입에서 녹을듯이 맛있다. 일본 김치 (기무치)도 팔고 한국 김치보단 역시 덜 맵다.

이부타지 사원

숲속입구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타고 가면 전래 동화에서 나올듯한 아늑한 사원이 나온다.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이 사원을 민박집으로 쓴다. 사원 주인이 밤중에도 불구하고 우릴 따뜻하게 반겼다. 밤중인데도 우리가 피곤하게 보여서 그런지 따뜻한 차와 간식을 제공했다. 집 자체도 아주 깨끗하고 전통적인 집임에도 불구하고 와이파이가 터진다. 집밖에 나가면 바로 앞엔 명상 할 수 있는 큰 종이 있는 근처에는 강물이 흐른다. 숲속이라 밤하늘을 쳐다보면 별이 아주 잘 보이고 공기가 아주 신선해서 자연스럽게 기분을 좋게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도시처럼 북적하지 않고 저 건너편에 있는 강물이 우리 방까지 들려서 이 낯선 곳에서 자는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고 아주 포근하게 잘 수 있었다.

신료쿠사보 차 농장

마쯔사카에서 차를 너무 많이 마셨기에 우린 녹차가 어떻게 수확되고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신료쿠사보 차 밭을 방문했다. 이 푸른 밭은 너무나도 넓어서 중요한 부분에만 가봤는데 날씨, 통풍과 습기에 민감하다고 들었다. 이 모든 요인들을 조절하기 위해 차 밭 위 작은 터빈을 여러 개 설치해 놓은 것을 보고 신기했다. 밭에서 일하는 사람이 차 밭에 차가 많이 자라지만 우리가 마시는 차의 콩을 손으로 직접 고르는 것은 아주 까다로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품 좋고 위에 설명한 좋은 날씨, 통풍과 습기에서 자란 차 콩만 골라 품 좋은 차를 마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타까운 점은 이 차 농장은 관광객들에게 오픈되어 있지 않다.

유가타 경험

무더운 날씨에 옷이 젖어버려 유가타를 입고 전통 문화를 체험하러 유가타 선생님들과 장인들을 만나러 갔다. 가니 남자들과 여자들의 유가타가 약간 다르단 것을 배웠다. 한복이랑 약간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유가타 선생님 앞에 앉는 방법, 존중한 표현을 써가면서 고개숙여 절하는 방법과 떡을 먹는 방법부터 차를 마시는 방법의 순서를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정말 까다롭고 행동 하나하나가 섬세해야되서 조금 어려웠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뜻깊은 경험이어서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리고 뭔가 장인이여서 되게 엄숙한 분위기로 진행될 줄 알았는데 아주 친절하고 웃으면서 실수를 넘겨주셨다. 참고로, 이 곳은 타케가와의 개인 주택이기 떄문에 관광객들이 이 경험을 하고 싶다면 마쯔사카 관광 센터를 사전에 연락해야 한다.

녹차 세레모니

일본인들은 녹차을 아주 많이 마시기 때문에 일본의 주요 전통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이 녹차 세레모니를 한 곳은 원래 식당이지만 한 달에 한번씩 이런 녹차 세레모니 세션을 갖게 된다고 들었다. 녹차를 만드는데에 있어서 물의 온도가 다양하고 중요한 요점이라고 들었다. 우리가 직접 만든 녹차의 몰의 온도는 60도였다. 물을 녹차 가루에 섬세히 넣고 모래시계를 뒤집에 다 될때까지 기다린 후, 전통적인 세라믹 그릇에 필터해서 따르면 진한 녹차가루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녹차 맛이 난다. 차 옆에는 다양한 간식 (주로 떡)이 있었지만 한국 떡이랑은 차이가 많이 난다. 더 끈적끈적하고 안에도 맛이 정말 풍부하다고 생각한다. 녹차 세레모니도 역시 아주 인상깊은 경험이었다.

마쯔사카 오는 길

도쿄에서 온다면 도쿄역에서 신오사카 행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 역에 도착하는데 약 2시간 10분, 나고야 역에서 마쯔사카 역으로 환승하여 1시간 10분 정도 걸려서 오면 대충 약 3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만약 오사카에서 온다면 훨씬 가깝다. 오사카 우에혼마치 역에서 마쯔사카 역까지 지하철로 1시간 40분 정도 밖에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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