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겐자야,니쿠스시

최고급 말고기스시는 맛도 아이디어도 참신하고 기발.

산겐자야 거리의 심벌인 캐롯타워로부터 세타가야 도오리를 조금 들어가 있는 한 모퉁이 가게를 알고 계신가요? 일순간 시대를 착각할 것같은 쇼와의 분위기가 흘러 넘치고 있습니다. 니쿠스시는 작은 영화관과 이자카야가 모여 있는 그런 지역에 9월에 오픈한 참이다. 운치 있는 낡은 목조 주택을 개조해 만든 가게는 컨셉 곳곳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넘쳐났습니다.

우선 놀란 것이 입구이다. 니쿠스시라고 쓰여진 막을 허리를 굽혀 들어가 민가 마당의 좁은 길을 조금 지나도 어디에도 문이 보이지 않았다. 어라?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돌아가 막에 쓰어져있는 가게명을 재확인. 창문으로 부터 비춰진 내 그림자를 보고 먼저 도착해 있던 일행들이 안에서 불러 주었다. 자세히 보니 차실의 작은 문 같은 문이 있다. 작고 사람이 구부리고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입구로 입점. 이 때부터 운치있는 연출에 기분이 고조되었다. 주택만이 가지고 있는 조촐하고 아담한 분위기이지만 친구집에 놀러온 듯한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카운터만 있는 가게 안은 일반 스시집과 같았고 일본풍비스트로의 느낌도 들었다.

자리에 앉으니 평소 본 적 없는 음식이 눈앞에 펼쳐졌다. 고기이지만 보통 고기가 아닌 거 같은 느낌이랄까. 뭐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모양새로부터 틀림없이 맛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신선한 윤기와 볼륨있는 말고기 스시가 나왔다. 달짝한 수제 간장에 아이즈 지역의 카라미소, 간 마늘, 와사비를 취향대로 찍어서 먹는다. 일행 4명 전원이 생각치도 못한 탄성을 자아내는 부드럽고 깊은 맛. 물어보니 메뉴에는 써있지 않은 말 엉덩이 부분의 안심 부위. 왜 안 써놨냐고 물어보니 이 가게에는 메뉴에 없는 메뉴가 꽤 인기가 있다고 한다. 구입현황에 따라 추천하거나 손님의 요청을 듣거나 유연하게 창의적으로 대응한다고 한다.

다음은 메뉴에는 있지만 계절에 따라 재료가 다른 <행복이오는세트>. 가게명에도 나와있는 니쿠스시 세트이다. 말 살코기, 지방층이 특징적인 말삼겹살, 구운 소고기, 살짝 구운 소혀, 삶은 닭고기를 단 식초에 깔끔하게 맛을 낸 군함말이 등 5종류 10개. 다 먹고 나면 스시의 개념은 다 날라가 버린다. 스시의 형태지만 이미 스시는 아니다. 고기의 맛에 지지않도록 밥 부분은 약간 진하고 사이즈도 큰 편. 전체적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고 목이 마른다. 계속 마시고 싶어진다. 이것이 가게가 노리는 점이라 한다. 고기를 먹고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위를 만족시키고 마른 목을 적시는 것이라는 방정식. 주류 중에서도 제철 과일을 사용한 수제 과실주는 꼭 마시길 권한다. 자몽절임 소주의 소다와리는 향이 좋고 산뜻한 맛이다. 레몬 소주는 상큼하면서 처음 느끼는 맛이었다. 어느 고기요리와도 어울린다. 덧붙여 이 가게에는 소프트 드링크가 전혀 없다. 요리 중간에 입을 씻는 데는 향이 풍부한 샐러리. 이것도 진한 맛을 내어 역시 술이 들어가게 한다.

귀를 기울여 보니 스피커에서 80년대 히트곡 중심으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다. 복고적인 거리에 훌쩍 골목으로 빨려 들어가 가게에서 입맛을 다시며 그 시대에 자연히 물들어 가는 그런 감각이다.

다음은 유부초밥. 이라고 말해도 물론 보통 유부초밥은 아니다. 소의 소장을 뒤집어 썰어낸 것을 달게 미소로 푹 끓인 재료가 초밥 위에 놓여져있다. 튀김에도 제대로 맛이 배어 입안에 넣는 순간 맛이 확 퍼진다. 정말 독특한 요리였다.

http://www.youtube.com/watch?v=b2dxvJbURLQ&feature=player_embedded

마지막으로 이 가게의 추천요리 사시토로. <니쿠스시를 말하려면 이것을 먹어라>고 메뉴에 쓰여 있는 요리. 나온 요리의 모양은 스시가 아니였다. 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고기만 보였다. 하지만 한입에 먹어도 된다고 한다. 아니다, 무리다. 절묘한 두께에 희끗희끗 지방이 박혀 있는 국산 고기를 절묘한 기술로 앞뒤를 구워 단맛이 도는 분홍색 돌소금과 후추로 맛을 낸다. 동행 4명은 또다시 탄성을 내뱉을 요리.

여기까지 쓰면 가격도 고급일 것이라 상상해버리는 것은 어쩔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것. 마시고 먹고 평균 3000엔정도 아니겠냐고 하는 가게. 가격대비가 요구되어지는 시대에 있어 다양한 면에서 이 정도 만족시키는 가게는 없다는 것은 내 솔직한 생각. 이번에 먹은 요리 이외에도 푸아그라가 사용된 유부초밥, 말곱창 두부, 오리 로스, 와규호호니쿠 니쿠쟈가 등등. 단순하게 스시요리로서의 고기가 아닌 고기요리로서의 니쿠스시를 즐기길 바란다는 이 가게의 컨셉에 준하는 메뉴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시부야역에서 토큐덴엔토시센으로 단 5분거리의 편리함. 산겐자야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어도, 스시를 좋아하는 일본인도 고기를 좋아하는 외국인도 또 그 반대인 사람들도 여기 일본과 고기와 오리지날이 합쳐져있는 신감각 니쿠스시에 발걸음을 옮겨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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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Anonymous 5년전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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