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공원의 국보, 도다이지(東大寺)의 대불전에서 나오면 북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쇼로(종루)와 또 다른 국보, 니가츠도(二月堂)가 보입니다.
대불전에서 나와 왼쪽으로 보면 도리이가 보이는데, 그 도리이가 보이는 곳에서 왼쪽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쇼로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여요. 사실 저도 역사에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나중에 듣고 보니 일본 쇼로(종루)는 한국 종루와 다르게 종이 바닥에 닿지 않고 높이 떠 있는게 다른 점이라고 해요. 벚꽃 철이라 그런지 주위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는 것이 인상적이였어요.
쇼로를 지나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산가츠도(三月堂)이 보이고, 그 옆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국보 건물인 니가츠도(二月堂)가 보여요. 건물 양식은 교토의 기요미즈데라과 비슷하며 계단을 올라가면 니가츠도 본당에 오를 수 있어요. 과거 나라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도다이지 슈니에'가 니가츠도에서 열렸는데, 매년 음력 2월에 슈니에가 열려 니가츠도(二月堂, 이월당)라고 불렸다고 해요. 또 나라의 축제 중 하나인 '오미즈토리'가 매년 3월 이곳에서 모여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역사적인 건물들이 모여있는 곳이여서 그런지, 제가 갔을 때 수학여행 온 듯한 학생들이 많이 보였어요.
전 니가츠도가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적이였는데, 배낭여행 길에 오랫동안 걸어다니다 본당위로 올라가니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나라 시내가 너무 멋있었어요. 가슴이 탁 트이는 느낌이랄까.. 여기저기 보이는 벚꽃나무들도 풍경속에 잘 어우러져 마치 과거의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니가츠도 본당은 노을을 보기에 최적인 장소로 손꼽힌대요. 나라의 관광 포스터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일본의 국보와 멋있는 풍경, 두 가지를 모두 구경할 수 있는 니가츠도,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