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야경, 그리고 기온

벚꽃과 은은한 불빛이 잘 어우러진 밤의 기온

밤의 기온 풍경이 예쁘단 소릴 들어서, 야경을 구경하러 기온으로 갔어요.

기온은 교토에서도 전통 복장을 한 게이샤들을 많이 볼 수 있기로 유명한데요. 문제는 비가 왔던 날이라 그런지 흔히 보인다는 게이샤도 많이 보이지 않았고, 당일에 많이 걸어 이미 좀 지쳤을때라 길을 많이 헤매서.. 어쩌면 더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을 놓쳤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어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는 전날 저녁 거리에서 게이샤 공연을 봤다던데.. 아쉽.)

하지만 은은히 빛나는 조명에 예쁜 자태를 뽐내던 벚꽃나무들, 그 거리를 걸으며 사진도 찍고 근처 바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을 구경하며 지나가는 것도 좋았답니다. 거리가 꽤나 밝은 편이라 여자 혼자 걸어도 무서운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일행이 같이 간다면, 근처 바에서 사케나 약주 한잔 하고 쉬었다 가는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벚꽃거리가 워낙에 예뻐서 어느 바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았답니다.

낮에는 한껏 꾸민 게이샤들이,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받은 예쁜 벚꽃들이 맞이해주는 기온 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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