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11월 말에 하코네 신사를 방문한 후, 하코네 미술관에 들렀었다.
미술관 안에는 '신센쿄(신들의 고향)'라고 불리는 넓은 정원이 있는데, 2013년에 '일본의 공인된 유적들' 중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단순한 정원이 아니라, 역사적 문화적인 가치가 더 있는 곳이라는 것.
정원 안에는 약 130종의 이끼와 200그루의 단풍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끼 정원', '클로버 덤불 길', 그리고 '대나무 정원'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11월엔 단풍 나무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 가을 단풍 구경으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라는 명성을 얻었다. 내가 방문했을 땐 조금 늦었을 때라 단풍 잎들이 이미 떨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떨어진 단풍잎들이 정원의 초록빛 이끼와 조화를 이루어 나름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다.
하코네 미술관의 '신센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