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유모토 센타이지조(千体地蔵)

슬프게도 아름다운 지장들

나스 유모토 온천(那須湯本温泉)은 백탁한 유황분을 함유한 피부의 미를 더한다는 탕으로 알려져 있다. 근처에는 전설의 셋쇼세키(殺生石)와 온천신사 등의 관광명소도 있다. 하지만, 풀숲 속에 산재한 엄청난 수의 아름다운 지장, 센타이지조(千体地蔵)가 가장 인상적이다. 어느 날, 오슈시라카와(奥州白川)의 불량소년이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그러자 갑자기 땅이 갈라지고 용암이 넘쳐 소년의 발을 붙잡았다. 소년은 과거의 악행을 뉘우쳤지만, 뜨거운 흙탕물에 휩쓸려 고통스럽게 죽어갔다고 한다. 그 후 소년의 영혼을 기리기 위해 이 땅에 지장이 봉납 되었다. 센타이 지장의 부근에 떠다니는 강한 유황 냄새는, 지금도 방문하는 사람의 몸에 끈적끈적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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